나니와 사과문 [자유의날개]GSL

Quantic Gaming 과 Naniwa가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와 곰티비에 전하는 서신




저희와 같은 신생팀이 이와 같이 중대한 논란의 한가운데 서게 되는 일이 그리 흔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물론, 팀으로서, 선수로서, 그리고 팀의 매니저로서 이런 종류의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렇게 힘든 상황이기에 더더욱 저희 콴틱게이밍은 지난 12일 한국 곰스튜디오에서 열린 블리즈컵 2011 인비테이셔널에서 저희 나니와선수가 했던 행동에 대해 같은 팀이자 가족으로써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스포츠 팀으로써 저희는 모든 경쟁스포츠들에서 중요시되는 기본적인 원칙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페어플레이를 통해 이런 가치들을 이해하는 선수들과 경쟁하여 승리하는 것이 그것일 테지요. 하지만 이번 나니와의 행동은 이러한 경쟁스포츠의 가치를 지켜나가며 ‘승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이것을 이행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팬들과, 동료선수들과, 관련스탭들의 분노를 사게 되었습니다. 



콴틱은 이와 같은 나니와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히고 싶습니다. 또한 이에 따른 나니와의 코드S 시드 철회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니와는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스스로 다음 GSL에 어떤 방식으로건 참여하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나니와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곰티비 측의 선처를 기대하며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그 무대에서 다시 겨룰 날을 고대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콴틱은 이 어린 선수가 이런 실수들을 통해 배우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그의 곁에 있을것이고, 나니와 또한 콴틱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곰티비 측의 이번 일에 대한 결정은 십분 이해하고 응당 겸허히 받아들이는 바이지만, GSL 코드S에 참여하고자 하는 꿈을 품고 이억 만리 타지에서 날아온 이 어린 선수에게,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시기를 곰티비에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또한 나니와가 수많은 팬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것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 선수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시고 다시 한번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나니와가 직접 진심으로 작성한 사과의 글입니다. 





“세 경기를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근소한 차로 내리 지고 난 후,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그간 저를 오랜 시간 동안 오롯이 믿고 응원해준 모국 팬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저에게도 최고의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날 여러분들에게 드린 것은 오직 실망 뿐이었지요.



제가 그 당시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한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제가 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팬들이 저와 임재덕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제가 얼마나 큰일을 저지른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제 정신이 아닐 때 “의미 없는 경기”라고 생각했었던 그 경기가,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던 것입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저는 이스포츠에서 “의미 없는 경기”따위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와 임재덕 선수가 다시 만나 겨루는 것을 고대하고 있었던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날 전 재덕선수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었던 전략이 있었습니다. 물론 재덕선수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덕 선수를 포함한 모든 한국 선수들과 팬 여러분, 제가 한 행동으로 기분상하게 해드린 것 다시 한번 사죄 드립니다. 임재덕 선수와 팬 여러분, 다음 기회에 혹여 재덕선수와 제가 다시 대회에서 만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시간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또한 채정원 해설을 포함한 곰티비 측 해설진 분들과 감독님들 그리고 스탭 여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이제서야 제가 한 행동이 여러분들께서 그 동안 GSL을 꾸려나가며 쏟아 부어온 노력을 한 순간에 가벼워 보이게 하는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그날 한 행동으로 인해 더 이상 곰티비를 포함한 이스포츠 전체가 조금이라도 고통을 더 받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저는 오직 저만을 위해서 이 게임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제가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라는 사실이 이런 저의 생각이나 행동방식과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집에서 혼자 게임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저의 경기들을 지켜보고 있고, 제가 더욱 노력하며 최선의 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지 저 자신만을 위한 게이머생활은 접고자 합니다. 비단 저 자신 뿐만이 아닌 수많은 스타크래프트2 팬들과 이스포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프로게이머로 산다는 것이 저의 좁은 식견으로 인지하고 있던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저에게 요구한다는 사실, 이제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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